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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의 타짜의 출현

개맛있음 1 329

김진명 장편소설 ‘도박사’에는 카지노 전문 도박사를 만들기 위해 젊고 영리한 20대 남녀에게 바카라 게임을 훈련시켜 ‘타짜’를 만드는 장면이 나온다.
‘플레이’와 벵커‘ 둘 중 하나에 베팅하는 바카라 게임을 통달하도록 과학적인 방법으로 조련시키는 이 과정은 상당한 끈기도 필요하지만 피눈물 나는 고통이 수반된다.
그렇지만 승률 70%가 넘는 타짜가 되면 평생 전 세계 카지노를 여행 다니며 돈을 버는 행복한 인생을 즐길 수 있다.
이렇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도박사를 꿈꾸지만 실제 도박사가 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특히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포함 전 세계 카지노에서는 유명 타짜의 신상을 파악해 출입금지 시키고 있다.
일반 고객은 카지노에 돈을 잃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러한 타짜는 카지노에 큰 손실을 입히기 때문에 카지노에서는 이들의 이름과 얼굴 등 신상정보를 공유하며 철저히 카지노 출입을 차단한다.

강원랜드가 내국인 돈만 턴다는 비난을 덜기 위해 홍콩과 대만, 싱가포르 등지의 화교를 대상으로 큰 손 유치에 나섰지만 외국 지사도 없고 전문 인력이 갖춰지지 못해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동남아 카지노 시장에서 비교적 발이 넓은 것으로 알려진 40대의 한국인 에이전트 양범모씨(가명)를 통해 중국과 홍콩의 사업가를 연결하게 됐다.
마침내 2005년 10월초 강원랜드에 도착한 30대와 40대 및 50대 9명의 중국인들은 게임머니로 미화 30만불(한화 3억원)을 내놓으며 은근히 ‘큰손’ 임을 과시했다.

푸짐한 저녁식사를 하고 VIP영업장의 특실에 입장한 이들은 오후 8시30분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7시간 동안 무려 17억 3,000만원의 돈을 땄다.
승률이 무려 98%를 넘는 신기(神技)에 가까운 이들의 게임실력에 강원랜드 고참 딜러는 물론 관리직 딜러(핏 포슨)들도 이들의 독특한 기술을 의아해 했지만 문제 삼을 만한 것은 찾을 수가 없었다.
눈빛이 예리하고 치밀한 베팅을 하는 이들은 카드를 바꿔치기 하는 등의 눈속임이 없었지만 무언가 이상한 낌새가 계속 느껴졌다.

관리직 딜러는 이들의 게임 모습을 예의 주시하는 한편 모니터팀은 CCTV를 통해 세밀한 분석을 했지만 역시 게임 시간동안은 아무 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새벽 3시가 조금 지나 한쪽 팔을 테이블에 대고 카드를 펴보는 자세를 딜러들이 문제 삼자 이들은 이를 시비삼아 게임을 마친 뒤 자신들이 딴 칩을 수표로 바꿔 달라고 요구했다.

자신들이 가져온 3억원과 게임에서 딴 17억 3,000만원 등 총 20억이 넘는 수표를 받아 든 이들은 호텔 객실로 올라가 휴식을 취했다.
이때부터 모니터 팀과 고참 딜러들은 CCTV를 천천히 재생하며 살펴다가 분명 2장의 카드를 줬는데 한쪽 사람이 3장의 카드를 들고 잇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오자 비상대책회의를 가졌다.
한 직원이 제안으로 러시아에서 온 강원랜드 전속공연단원 18명 가운데 전문 마술사를 초빙해 중국인들의 사진과 CCTV를 보여주며 자문을 구했다.

이 러시아 마술사는 몇 명의 중국인은 과거에 마술학교에서 함께 카드마술을 배운 인물이라는 사실과 당일 게임은 딜러의 눈을 속이고 카드를 한 장 더 받아 게임을 이긴 사기게임이라는 사실을 들려줬다.
회의 결과 이들의 게임은 사기게임으로 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즉시 중국인에게 지급한 수표는 지불정지를 내렸다.
또 정선경철서에 게임에 사용한 카드와 CCTV 필림을 증거물로 제출하면서 사기도박으로 고발 했다.
또 중국으로 도피를 막기 위해 인천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이들의 출국금지 조치를 신속히 요청했다.

그러나 간부들은 비상회의를 다시 열었다.
중국인들의 사기 게임이 확실하다면 그들이 사용한 카드는 어떻게 손에 놓을 수 있었는지 제2, 제3의 사기 게임을 막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안이었기 때문이다.
카지노는 카지노마다 독특한 회사 로고가 새겨진 카드를 카드 제작회사에서 1년에 두차례 납품을 받고 있다.
시중에서 절대 구입이 불가한 카드를 어떻게 구입했는지를 파악하던 간부들은 혹시 강원랜드 딜러와 짜고 카드를 빼돌려 이날 게임에 사용했는지 자체조사에 나섰다.

내부에 ‘첩자’가 있다면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아니면 미국의 제조회사를 통해 강원랜드 전용 카드를 입수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뒀지만 이는 사실상 불가능한 경우에 속한다고 판단했다.
눈을 뜬 중국인들이 식사를 마친 뒤 강원랜드를 떠나려 하자 강원랜드는 “당신들은 사기도박을 했기 때문에 경찰에 고발했으며 이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한국을 떠나지 못한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이들은 “우리는 정당하게 게임을 통해 돈을 땄다. 사기도박은 억지”라고 주장하며 서울로 상경했다.
인천에서 홍콩으로 떠나려 했던 이들은 공항에서 출국이 좌절되자 서울의 한 호텔에 여장을 풀고 지내다 정선경철서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이러는 사이 이들을 소개한 에이전트 양씨가 강원랜드와 중국인을 오가며 중재에 나섰다.
“강원랜드에서 딴 수표(17억3,000만원)를 돌려주면 고발을 취하해 주고 출국금지도 해제하겠다”

처음에는 이에 반발하던 중국인들은 강원랜드카지노에서 게임한 사실이 절대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해달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당시 도박으로 인한 공직자들의 부패가 심각하다고 판단한 중국에서는 도박을 하다 발각되면 최고 사형까지 시킬 정도로 도박죄에 관해서는 엄벌을 내리기 때문이었다.
당초 중국과 홍콩의 사업가로 알려진 이들은 당 간부도 있었지만 대부분 사기도박으로 돈을 버는 전문 타짜였다.
결국 강원랜드의 요구조건을 100% 수용하기로 하고 이들은 11월 출국할 수 있었다.

이들은 서울에서 체류하면서 불법 카지노바 정보를 알게 되었고 이곳을 출입하며 영업방법과 게임정보를 파악했다.
그리고 중국에 들어갔다가 10여일 후 다시 서울에 돌아왔다.
이들의 사기도박 실력을 모르는 카지노바는 돈 많은 중국인 사업가로 알고 귀하게 모셨지만 결국 카지노바 여러 곳에서 억대의 돈을 털렸다.
결국 이들은 서울의 카지노바를 돌며 사기게임을 펼쳐 5억이 넘는 돈을 따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중국인 타짜는 지난 2004년 5월 마카오 샌즈카지노가 문을 열자 이곳에서 며칠간 한화로 50억의 돈을 땄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냥 묻혀질 뻔한 이 사기도박은 1개월 뒤 CCTV를 통해 확인하게 되었고 당시 딜러와 책입자들은 모조리 해고 되었다.
한편 이들은 2006년 초 홍콩의 변호사를 통해 강원랜드에 “당신들은 공권력을 동원해 출국금지를 시킨 뒤 우리 돈을 빼앗았다. 이것은 무효이니 우리 돈 17억 3,000만원을 돌려줘라. 만약 이에 불응하면 소송을 하겠다”고 내용증명 우편을 보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중극인들이 소송을 해서 한 번 붙으면 좋겠다. 자신 있게 이길수 있는 게임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인들은 이후 아무런 조취도 취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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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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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글잘읽고 있습니다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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